부모님의 다리가 예전보다 가늘어지고 있거나 의자에서 일어날 때 힘이 부족해졌다면 식사와 운동 습관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기 쉬운데, 이를 흔히 근감소증(sarcopenia)이라고 합니다. 근육이 줄면 걷기와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낙상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NIA 역시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할 수 있으며, 신체활동과 근력 강화 운동이 근육 건강과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핵심은 노인 단백질 섭취와 적절한 신체활동을 함께 챙기는 것입니다.
오늘은 고령자의 근육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얼마나,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와 일상 식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노인 단백질 섭취의 3가지 핵심 원칙
1. 단백질은 체중과 건강 상태에 맞춰 충분히 섭취하세요
나이가 들면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단백질과 에너지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SPEN의 고령자 영양 가이드라인에서는 건강한 고령자의 단백질 섭취량으로 하루 체중 1kg당 최소 1.0g을 제시하고 있으며, 여러 전문가 그룹에서는 건강한 고령자에게 1.0~1.2g/kg 정도를 제안해 왔습니다. 다만 나이, 체중, 활동량, 영양 상태와 질환에 따라 필요한 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 60kg인 건강한 고령자라면 하루 약 60~72g 정도가 하나의 참고 범위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어르신에게 같은 단백질 양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해야 하므로 의사나 영양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선택하세요
단백질은 한 가지 식품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식품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자의 단백질 식품 선택과 균형 잡힌 식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건강한 식생활 가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IA에서는 고령자의 단백질 식품으로 다음과 같은 식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생선과 해산물
- 달걀
- 살코기와 가금류
- 콩과 렌틸콩
- 두부와 콩 제품
- 견과류와 씨앗
- 우유와 요거트 등 유제품
식물성 단백질은 단백질뿐 아니라 식이섬유와 여러 영양소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기만 많이 먹기보다는 생선, 달걀, 두부, 콩류, 유제품 등을 식단에 다양하게 포함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3. 하루 한 끼보다 여러 끼에 나누어 섭취하세요
단백질을 저녁 한 끼에 몰아서 먹기보다는 아침·점심·저녁 식사에 적절하게 나누어 섭취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달걀이나 요거트, 점심에 생선이나 두부, 저녁에 살코기나 콩류를 넣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 끼 식사량을 지나치게 늘리지 않으면서 하루 전체의 단백질 섭취량을 관리하기가 쉬워집니다.
중요한 것은 한 끼에 정확히 몇 g을 먹어야 한다는 것보다 하루 전체 식사에서 단백질이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르신 식탁에 쉽게 넣을 수 있는 단백질 식품
① 달걀
달걀은 조리하기 쉽고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삶은 달걀이나 달걀찜처럼 부드럽게 조리하면 씹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분들도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달걀을 반드시 하루 1~2개 먹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개인의 전체 식단과 건강 상태에 맞춰 적절하게 활용하면 됩니다.
② 두부와 콩류
두부와 콩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특히 두부는 부드럽게 조리할 수 있어 씹기 어려운 어르신의 식단에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콩이나 렌틸콩을 밥이나 국, 반찬에 넣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NIA 역시 고령자의 단백질 식품으로 콩, 두부, 견과류, 씨앗류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③ 생선
고등어, 연어, 정어리 같은 생선은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오메가-3 지방산도 함께 얻을 수 있는 식품입니다.
뼈를 제거하고 부드럽게 조리하면 고기를 씹기 어려운 어르신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특히 생선은 단백질만을 목적으로 먹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④ 우유와 요거트
우유와 요거트는 단백질뿐 아니라 칼슘 등 여러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NIA에서도 유제품은 고령자의 식단에서 중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는 식품군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경우에는 요거트나 유당이 제거된 제품, 칼슘이 강화된 두유 등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과 함께 챙겨야 할 비타민 D
노년기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 D와 칼슘 등 뼈와 근육 건강에 관련된 영양소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고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에도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다만 비타민 D를 많이 먹으면 근육이 강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NIH의 자료를 보면 비타민 D 보충제가 고령자의 근력이나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영양제를 추가하기보다는 부족 여부와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D가 포함된 식품으로는 생선, 달걀, 비타민 D 강화 우유 등이 있으며, 햇빛 노출을 통한 비타민 D 생성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양제를 복용하고 싶다면 혈액검사 결과와 복용 중인 약 등을 고려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르신 맞춤형 일주일 단백질 식단 예시
아래 식단은 특정 질환이 없는 일반적인 성인을 위한 간단한 예시입니다.
개인의 체중, 식사량, 질환, 씹기·삼키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참고용으로 활용하세요.
| 요일 | 아침 | 점심 | 저녁 |
|---|---|---|---|
| 월요일 | 달걀 2개, 우유, 과일 | 고등어구이, 잡곡밥, 나물 | 두부부침, 된장국, 채소 |
| 화요일 | 플레인 요거트, 견과류, 과일 | 닭고기, 잡곡밥, 채소 | 달걀찜, 두부, 나물 |
| 수요일 | 두유, 달걀, 과일 | 생선구이, 밥, 채소 | 소고기뭇국, 두부반찬 |
| 목요일 | 오트밀과 우유, 달걀 | 닭고기와 채소, 밥 | 생선구이, 나물, 두부 |
| 금요일 | 요거트, 견과류, 과일 | 콩을 넣은 비빔밥 | 돼지고기 수육, 채소 |
| 토요일 | 달걀 샌드위치, 우유 | 추어탕, 밥, 채소 | 순두부찌개, 생선구이 |
| 일요일 | 두유, 달걀, 과일 | 소불고기, 채소, 밥 | 낫또, 달걀말이, 채소 |
핵심은 모든 음식에 단백질을 억지로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세 끼에서 단백질 식품이 빠지지 않도록 식단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단백질 보충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식사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단백질 보충제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식욕이 떨어져 식사량 자체가 줄어든 어르신이라면 단백질 보충제만 생각하기보다 하루 전체 식사량과 영양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시니어 식욕부진이 있을 때 식사량을 늘리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세요.
예를 들어 식욕이 떨어졌거나, 씹거나 삼키는 것이 어려워 식사량이 줄어든 경우에는 의료진이나 영양 전문가와 상담해 보충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 보충제가 일반 식사를 대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식사를 통해 충분한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또한 특정 단백질 제품이나 산양유·초유 등의 제품이 일반 단백질보다 특별히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단백질만 먹으면 근육이 생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근육 건강을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와 신체활동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NIA는 근력 강화 운동이 근육을 더 강하게 만들고, 의자에서 일어나기나 계단 오르기처럼 일상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걷기와 함께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근력운동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를 이용한 앉았다 일어나기, 가벼운 저항밴드 운동, 벽을 이용한 운동 등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현재 체력에 맞춰 조금씩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노년기 단백질 섭취에 관한 흔한 질문
Q.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신장에 부담이 되나요?
건강한 사람에게 필요한 단백질 섭취량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이 있거나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단백질 섭취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단백질은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거나 ‘단백질은 신장에 무조건 나쁘다’처럼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단백질 보충제를 꼭 먹어야 하나요?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평소 식사를 통해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있다면 보충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식욕 저하, 씹기 어려움, 삼킴 곤란 등으로 식사량이 부족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충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것이 근육 건강의 기본입니다
노년기의 근육 건강은 단백질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사 + 적절한 신체활동 +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식탁을 한번 살펴보세요.
아침에 달걀이나 요거트, 점심에 생선이나 두부, 저녁에 콩이나 살코기처럼 하루 식사에 단백질 식품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와 함께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근력운동을 조금씩 더해보세요.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것은 무조건 많이 먹고 무리해서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채우고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입니다.
백세팔팔이 여러분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응원합니다.
※ 이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내용이며, 개인의 질환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 섭취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의료진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